부동산
분양시장에 부는 `최초` 마케팅 열풍
입력 2014-02-04 11:51  | 수정 2014-02-09 15:06
아파트 분양시장의 업체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마케팅기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서 가장 첫번째로 소개되는 법칙인 ‘리더십의 법칙이다. 즉 더 좋기보다는 최초가 되는 쪽이 낫다는 의미다.
신규로 공급하는 아파트가 '최초'를 내세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를 내세워 사람들의 기억 속에 다른 아파트의 부족함까지 보완하는 ‘최초라는 인식을 심어 분양에 성공하겠다는 복안이 깔린 것.
지역별로 수요층이 나뉘어 있는 분양시장의 경우 ‘최초를 앞세운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지역 내 공급된 아파트에는 없었던 특별한 것이 도입돼 인근 주민들에게 이슈가 되고 모델하우스가 주부들의 새로운 구경거리가 되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부산 북구 최초의 ‘자이로 유명세를 탄 ‘신화명리버뷰자이는 최고 4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타 단지와 차별화하기 위한 건설사들의노력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더욱 새롭고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으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파트가 좋아진만큼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초를 앞세운 단지 외에도 '최고', '최대' 등도 자주 활용된다.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일대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단지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조성 중인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부지에 유승종합건설이 3월 중 ‘구월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무엇보다 다양한 '최신'설계로 눈길을 끝다.
구월보금자리지구 내 최초이자 마지막 민간분양으로 인근에서 사례가 없었던 30평형대(전용 94㎡)에 5bay를 적용했다.
이 외에도 지역 최초로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가 조성되며, 캠핑장이 갖춰지는 아파트로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4~124㎡ 총 860가구로 구성되었으며 인천 구도심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있다.
2018년 개최될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 부지에서는 올 3월 우미건설이 첫 민간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강릉에서 '최초'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4bay, 4room 판상형 구조로 설계한다.
유천택지지구 B-3 블록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20층으로 모두 9동이 들어서며, 전용면적 78㎡ 160세대와 84㎡ 502세대로 총 662세대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이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분양중인 ‘래미안강동팰리스는 강동구 '최고' 높이인 지상 45층, 149m 높이로 설계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하 5층 ~ 지상 45층 규모 아파트 3개동, 오피스 1개동, 판매시설, 공동시설 등으로 이뤄진 초고층 아파트로 전용 59~84㎡ 총 999가구(펜트하우스 151·155㎡ 12가구 포함)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에 서울의 '최대' 규모 복합단지 ‘롯데캐슬골드파크를 2월 아파트 1743가구(1차분)를 선보인다. ‘롯데캐슬골드파크는 아파트 3200여 가구(전용 59~101㎡), 오피스텔 1165가구 등 총 4365의 규모다.
금천구 지역 내에서 최고의 높이로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바꿔 놓을 전망이다. 초고층 건물인 만큼 단지 서쪽으로 흐르는 안양천은 물론 도심지 조망이 뛰어나다.
포스코건설이 오는 3월 구리시 구리갈매보금자리 주택지구 '최초'로 공급되는 민간분양인 ‘갈매 더샵나인힐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C2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총 857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전용 69㎡ 153가구, 82㎡ 25가구, 84㎡ 679가구의 중소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또, 남향위주 배치와 판상형 4bay 중심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이다.
현대엠코가 대구에 '최초'로 공급하는 엠코타운인 ‘북죽곡엠코타운 더 솔레뉴는 지하 2층 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69~84㎡의 아파트로 분양은 2월 예정이다.
1096세대의 모든 단지가 정남향으로 설계될 예정이어서 우수한 채광과 통풍을 자랑한다. 단지 곳곳에 풍부한 녹지공간, 어린이놀이터 등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친환경단지로 조성되며, 수납공간을 극대화 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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