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고 비껴간 금융사도 다시 본다"…'정보관리' 특별검사
입력 2014-02-04 10:34 
【 앵커멘트 】
1억 건이 넘는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에 이어 보험사들의 고객정보 관리도 엉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은 개인 정보 관리가 취약한 모든 금융사에 대해 강도 높은 특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 보험 계약을 갱신할 때면 유독 다른 보험사들로부터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내 보험계약을 어떻게 알았을까?

▶ 인터뷰 : 강철석 / 서울 회현동
- "자동차(보험) 만기 됐다고, 내 정보가 유출됐는지 그걸 갈아타라고, 그런 전화 많이 와요."

보험사들은 질병이나 수술 내역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지만, 정보관리는 엉망입니다.

푸르덴셜 생명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7개월 동안 외부인에게 사내 전산망 조회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51명의 개인신용정보가 담긴 전산화면을 제공했다가 적발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사고가 난 카드사 뿐 아니라 다른 카드사들과 보험사, 대부업체 등 33개 금융사에 대해 어제(3일)부터 특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금융감독원 특별검사반장
- "사고방지 시스템 점검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고객 보호 대책, 전산시스템 등 다양하게 점검해서 정보유출 잠재 리스크가 있는지…."

이번 특별 검사에는 전문 검사인력 60여 명과 IT 전문인력 20명이 투입됐습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개인 정보 관리 허점이 드러나면 중징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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