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삼성동 한전부지 잡아라" 대기업 눈독
입력 2014-02-03 20:17  | 수정 2014-02-04 11:45
【 앵커멘트 】
오는 11월 한국전력이 전남 나주로 옮겨가면서, 한전 본사가 있던 서울 삼성동 땅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 초고층 빌딩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과 현대차 등 재계 큰 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엑스 전시장으로 유명한 서울 삼성동.

주변에 백화점과 특급호텔, 도심공항터미널 등이 들어서 있는 서울 최대 상권입니다.

이 노른자위 땅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 부지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한국전력이 전남 나주로 본사를 옮기면서, 삼성동 부지를 팔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이 밑에 보이는 한전 부지는 7만 9천 제곱미터, 축구장 11배 크기와 같습니다. 시세로 따지면 2조가 넘습니다."

현재 무역센터와 코엑스 하루 이용객은 15만 명, 코엑스 보수공사가 끝나면 연간 5천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팀장
- "한전 부지와 종합 운동장까지 연계해서 개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입지적으로 당연합니다."

뚝섬에 최고층 빌딩을 지으려다 포기한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가 탐이 납니다.

양재동 본사보다 3배 이상 넓은 만큼, 세계에 자랑할 만한 110층 규모의 초대형 사옥을 건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현대차 관계자
- "여러 가지 안을 검토 중인데, 매각 주체(한전)와 공식적으로 접촉한 바는 없고…."

삼성그룹은 이미 5년 전부터 이름이 같은 삼성역 일대를 새로운 삼성타운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검토해 왔습니다.

다만, 섣불리 관심을 보일 경우 매각가격이 높아지는 만큼, 강남 금싸라기 땅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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