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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역사 115년 `호남 고속철도 시대 개막`
입력 2014-02-01 15:18 
열차 제작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27일부터 시운전 중인 "호남고속철도 2호"
철도가 1899년 처음 개설된 지 115년만인 2014년 호남고속철도 1단계(충북오송-광주송정) 구간이 완공된다.
지난 2009년 오송-광주송정 구간의 첫 삽을 뜬 지 5년만에 호남고속철도가 그 위용을 드러내면서 호남지역의 교통체계와 교통수단의 획기적인 변화가 전망된다.
호남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도 건설계획이 구체화되던 지난 1990년경 당시 철도청의 '호남선 고속전철화 사업 타당성조사'가 첫 시발점이다.
이후 2003년 11월 당시 건설교통부가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공청회와 지역순회 설명회,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2006년 8월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06년 11월부터 기본설계가 진행됐고, 2008년 11월부터 실시설계를 추진하여 2009년 5월 1단계 19개 전 공구에 대한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2009년 공사를 착공하여 현재 1단계 오송~광주송정(182.3㎞) 구간은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작년말 기준 7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호남고속철도 최장터널인 계룡터널(7240m)과 장대교량인 정지고가(9,315m)가 도상콘크리트 타설이 시작됐으며, 오송-익산구간 총연장 151.5㎞(단선기준) 중 75km(50%)의 도상콘크리트 타설을 완료됐다.
올해 3월말까지 장대레일 부설 등 모든 궤도공사를 완료, 후속공정(전차선·신호·통신 등)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또한 호남고속철도 2호 열차 제작을 마무리하고, 이번달 27일부터 시운전을 실시 중이다. 이번에 출고되는 2호 열차는 지난 2012년 12월 부품제작에 들어가 1년 2개월 만에 제작을 마쳤다.
본격적인 차량 양산에 들어가기에 앞서 시제차량 제작을 통해 품질까지 개선했다는 게 철도공단 측의 설명이다. 이번 시운전에서는 단계별 증속을 통해 주행과 견인·제동 등 총 69가지의 시험이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시운전을 시작한 1호 열차는 현재 운행선로에서 약 1만3000km 정도를 고장없이 주행하고 있다. 승차감, 견인·제동 시험 등 주요 성능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만큼 올해 말까지 15편성, 내년 6월까지 7편성 등 총 22편성을 호남고속철도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총 5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역사"는 KTX 선로 위에 입체적으로 건립되는 선상역(線上驛)으로 지상 4층, 연면적 4,858㎡ 규모로 내년 1월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에 따르면 광주시 광산구 장수동·산정동 일원에 총사업비 3,188억원을 투입하여 조성중인 광주차량기지가 올해 10월 준공 목표로 차질없이 건설 중이다.
또한 광주차량기지 인근 하남역에는 광주권 물류거점화를 위해 광주송정역 CY와 임곡역 CY를 통합해 하남역 CY장이 새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남역 CY장은 하남 일반산업단지 화물의 철도수송 유치를 위해 산단으로부터 3.3Km에 위치한 하남역에 33,935㎡(야적장 : 23,185㎡, 진출입로 : 4,090㎡, 적하장 : 6,660㎡) 규모로 조성되며, 년간 처리규모는 77,500TEU 수준이다.
코레일은 기존의 임곡역과 광주송정역으로 분산 운영되던 컨테이너 취급을 하남역으로 통합해 물류인프라 확충과 화물 취급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내년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의 거점역으로 국토 서남권 여객 환승의 중심지가 될 광주송정역사(驛舍)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9일 새로운 광주송정역사를 건설하기 위해 기존 역사를 모두 철거하고 골조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총 5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역사는 KTX 선로 위에 입체적으로 건립되는 선상역(線上驛)으로 지상 4층, 연면적 4,858㎡ 규모로 내년 1월까지 건설된다.
이 역사는 설계단계부터 빛고을 광주의 도시브랜드와 연구개발(R&D)특구로서 첨단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또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걸맞게 대합실 내부를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도록 꾸미고, 냉난방과 장애인 편의시설 등 현대적 설비를 갖춘 미래형 초현대식 구조로 건립해 향후 호남고속철도 이용객의 편의증진은 물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코레일 광주본부는 호남고속철도 신역사 신축공사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광주송정역을 임시 건물로 이전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임시역사는 기존역사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역사가 완공될 때 까지 철도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강운태 시장과 이봉관 (주)서희건설 회장 등 컨소시엄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서희건설 컨소시엄에는 (주)서희건설 60%, 교보증권(주) 30%, (주)KT 10%가 출자자로, 신한은행과 흥국자산운용이 금융기관으로, 금호터미널(주) 등이 임대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공사기간 36개월) 총사업비 2,300억원을 투자해 총 부지면적 2만 2,000㎡에 지하 3층, 지상 11층, 연면적 12만 2,000㎡ 규모의 환승터미널·주차장 등 환승시설과 문화·관광, 업무·숙박, 상업·유통 등 지원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부지는 한국철도공사가 63%, 철도시설공단이 37%를 소유하고 있어 30년 동안 점용허가를 받아 시설물을 설치 운영 후 기부채납하는 BOT방식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1단계 개발사업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 중인 역사 건설비 524억원을 포함하여 2,8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짐으로써 광주송정역 주변 지역 발전을 위한 커다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복합환승센터는 공공성과 효율성, 복합성, 지역성을 고려해 개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시설임대 등 사업 참여가 가능한 업체 유치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희건설 컨소시엄에서는 제안사업 내용을 바탕으로 개발계획을 수정․보완해 주민협의와 국토교통부에 센터지정을 승인 받고 201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2,800억원 규모의 1단계 개발 사업 추이를 지켜보면서 2,000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 추진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철도를 이용할 경우 대체적으로 광주송정역에서 KTX를 타고 용산역에 도착하여 서울역까지 도시철도로 이동한 후 공항철도로 환승하여 인천공항까지 이동하게 되며 약 4시간 10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올해 2월 개통예정으로 추진중에 있는 ‘공항철도 연계사업(경의선 수색역-고양시 현천동)이 완공되면 광주~인천공항까지 환승없이 3시간 25분, 호남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는 내년부터 2시간 9분으로 대폭 단축되어 우리 광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러한 속도혁명과 함께 고속철도는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경부고속철도 완전개통의 사회경제적 효과(2011)' 및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성과평가(2012)'에 따르면 KTX개통은 승용차 이용감소로 인한 교통혼잡 해소, 시간비용, 운행비 절감 등 사회경제적 비용감소 및 교통사고 감소 등 사회적 편익만 해도 연간 3,810억원에 달하며 에너지 소비감소와 CO2 배출 저감 및 환경오염물질 배출감소로 인한 에너지 소비 절감 효과가 연간 5,6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속철도가 정차하는 역을 중심으로 관광네트워크가 형성되어 문화·관광산업이 발전하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가 연간 3,070억원, 지역간 문화·예술·인적 교류 활성화로 정보격차가 완화되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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