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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쳐 260kg…박흥식 코치는 든든하다
입력 2014-02-01 09:35  | 수정 2014-02-02 00:37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명절 연휴인 1일 새벽(한국시간)에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전지훈련에서 맹훈련을 갖고 있다. 최준석과 히메네스가 가볍게 달리며 공을 주고 받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 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안준철 기자] 둘이 합쳐 260kg!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평균체중이 확 늘었다. 하지만 박흥식 타격코치 입가에는 미소가 흐른다.
31일(이하 현지시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훈련 중인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볼파크. 최준석(31)과 루이스 히메네스(32)가 배팅게이지에 들어서자 외야에 있던 훈련보조원들이 긴장했다. 이들이 프리배팅을 시작하자 타구가 외야로 쭉쭉 뻗어나갔기 때문.
지난 28일 캠프에 합류한 히메네스는 몸이 덜 풀렸는지 첫 번째 타격연습에서 땅볼타구가 많이 나왔지만 이후부터는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내기 시작했다. 홈런으로 이어지지 않은 타구도 담장을 직선으로 맞추는 경우가 많아, 훈련보조요원들이 맞을 뻔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최준석도 큰 타구를 펑펑 담장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최준석은 캠프 초부터 큰 타구를 담장으로 자주 날려, 김시진 감독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나가던 차가 최준석의 홈런 타구에 손상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은 히메네스에 자극받았는지 타구가 더 강하개 외야로 향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박흥식 타격코치의 표정은 흐뭇해보였다. 그는 히메네스가 아직 캠프에 합류한지 3일째라 구체적인 판단을 내리기엔 이르다”면서 체격이 크지만 몸이 유연하고 힘이 좋아보인다. 다만 몸 쪽 공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준석과 히메네스는 여러 면에서 닮아있다. 몸무게도 나란히 130kg이고, 나이도 동갑이다. 지난해 거포 부재로 속앓이를 했던 박 코치 입장에서는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선수들이다. 박 코치는 중량감으로 치면 9개 구단 중 최고의 중심타선일 것”이라며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올해 팀타선의 색깔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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