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극과 극이었다. 나흘 전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해 30일(한국시간) 멕시코전 경기력은 분명 실망스러웠다.
짧은 시간 동안 장거리 이동과 갑작스런 환경 변화 등 변수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멕시코보다 앞서지 못했다. 공격도, 수비도 부족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멕시코는 코스타리카보다 나았다. 한국으로선 제대로 한 수의 가르침을 받았다. 완패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 그리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원정경기와 다름없는 일방적인 멕시코 팬의 응원 속에 침착하게 멕시코 공격을 막아냈다. 짧은 패스와 개인기를 앞세운 멕시코의 공격은 그리 날카롭지 않았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멕시코의 예봉을 꺾었다.
초반 흐름도 한국이 가져갔다. 이근호(상주)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로 멕시코 수비를 뚫고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전반 26분에는 이명주(포항)의 헤딩 슈팅이 멕시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득점 찬스는 분명 있었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한국 공격의 파괴력은 폭발적이지 않았다. 코스타리카전과 같이 답답했다. 너무 단조로웠다. 이근호의 침투가 있었지만, 김신욱(울산) 활용법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공격 패턴도 오른쪽 측면에 치중됐으며, 패스 및 크로스도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에 대한 낯선 탓인지 너무 부정확했다.
후반 들어 이승기(전북), 김민우(사간 도스), 고요한(서울)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제로톱 등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을 제외하고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는 호되게 당했다. 오른쪽 수비(이용->박진포)를 제외하고는 코스타리카전과 같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단단했던 수비는 꽤나 흔들렸다. 1대1 대결에서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고, 위헙지역에서 집중력도 부족했다.
전반 30분 이후부터는 주도권을 빼앗긴 뒤 일방적으로 밀렸다. 특히, 측면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여러 차례 크로스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는데 결국 실점의 빌미가 됐다. 2골 모두 측면 크로스에 이은 멕시코의 공격을 차단하지 못했다.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멕시코 공격수를 놓치면서 골문 앞에서 너무 쉽게 슈팅을 허용했다. 전반 37분 첫 실점에선 강민수(울산)가 페랄타의 터닝 동작에 완벽히 속았으며, 전반 45분 추가 실점에서는 박진포(성남)가 라인을 올리지 못하면서 동일선상의 페냐가 온사이드가 됐다.
한국의 수비는 후반 들어서도 다르지 않았다. 안정감은 없었다. 왼쪽 수비수만 교체했을 뿐, 기본 틀은 유지했으나 너무 쉽게 공간을 허용했다. 후반 41분과 후반 44분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연속 실점을 했다. 홍명보호 출범 이래 최다 실점이었다.
어차피 ‘테스트였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고 날아왔다. 그리고 그 시험을 통해 확실히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풀어가야 할 과제를 깨달았다. 예상보다 많은 과제 양일지 모른다. 좋은 약이 되어야 할 쓰디쓴 패배였다.
[rok1954@maekyung.com]
짧은 시간 동안 장거리 이동과 갑작스런 환경 변화 등 변수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멕시코보다 앞서지 못했다. 공격도, 수비도 부족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멕시코는 코스타리카보다 나았다. 한국으로선 제대로 한 수의 가르침을 받았다. 완패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 그리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원정경기와 다름없는 일방적인 멕시코 팬의 응원 속에 침착하게 멕시코 공격을 막아냈다. 짧은 패스와 개인기를 앞세운 멕시코의 공격은 그리 날카롭지 않았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멕시코의 예봉을 꺾었다.
초반 흐름도 한국이 가져갔다. 이근호(상주)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로 멕시코 수비를 뚫고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전반 26분에는 이명주(포항)의 헤딩 슈팅이 멕시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득점 찬스는 분명 있었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한국 공격의 파괴력은 폭발적이지 않았다. 코스타리카전과 같이 답답했다. 너무 단조로웠다. 이근호의 침투가 있었지만, 김신욱(울산) 활용법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공격 패턴도 오른쪽 측면에 치중됐으며, 패스 및 크로스도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에 대한 낯선 탓인지 너무 부정확했다.
후반 들어 이승기(전북), 김민우(사간 도스), 고요한(서울)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제로톱 등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을 제외하고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는 호되게 당했다. 오른쪽 수비(이용->박진포)를 제외하고는 코스타리카전과 같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단단했던 수비는 꽤나 흔들렸다. 1대1 대결에서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고, 위헙지역에서 집중력도 부족했다.
전반 30분 이후부터는 주도권을 빼앗긴 뒤 일방적으로 밀렸다. 특히, 측면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여러 차례 크로스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는데 결국 실점의 빌미가 됐다. 2골 모두 측면 크로스에 이은 멕시코의 공격을 차단하지 못했다.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멕시코 공격수를 놓치면서 골문 앞에서 너무 쉽게 슈팅을 허용했다. 전반 37분 첫 실점에선 강민수(울산)가 페랄타의 터닝 동작에 완벽히 속았으며, 전반 45분 추가 실점에서는 박진포(성남)가 라인을 올리지 못하면서 동일선상의 페냐가 온사이드가 됐다.
한국의 수비는 후반 들어서도 다르지 않았다. 안정감은 없었다. 왼쪽 수비수만 교체했을 뿐, 기본 틀은 유지했으나 너무 쉽게 공간을 허용했다. 후반 41분과 후반 44분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연속 실점을 했다. 홍명보호 출범 이래 최다 실점이었다.
어차피 ‘테스트였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고 날아왔다. 그리고 그 시험을 통해 확실히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풀어가야 할 과제를 깨달았다. 예상보다 많은 과제 양일지 모른다. 좋은 약이 되어야 할 쓰디쓴 패배였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