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밀양 토종닭 70마리 폐사 `AI 의심`
입력 2014-01-29 11:00 

경남 밀양의 토종닭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비상이 걸렸다. 호남과 충청, 수도권에 이어 이번에 경남까지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AI가 영남지역을 포함해 사실상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28일 밤 10시40분께 밀양시 초동면 토종닭 농가에서 AI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토종닭 90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해당 농장에서는 며칠전부터 평소보다 많은 70마리의 닭이 폐사하면서 농장주가 신고를 했다.
현재 이 농가의 반경 500m(오염지역)내에는 사육가금 농가는 없으나, 3Km(위험지역)내에는 15농가 16만5000마리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이 농장은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와는 직선거리로 불과 14㎞, 창녕 우포늪과는 26㎞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 농장의 최종 감염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조사를 마치는대로 곧바로 발표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해당 농장에 가축방역관을 긴급 투입해 농가 이동제한 및 출입통제, 축사.차량.축산 기자재 소독 등 긴급방역조치에 나섰다.
경남도 관계자는 "의심신고를 한 농가에 대한 AI방역은 물론 반경 3㎞ 안에서 기르는 닭 16만 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며 "AI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살처분에 필요한 인력과 부지, 약품 등 확보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 창녕 우포늪 철새 분변의 AI여부는 최종 정밀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경남도는 지난 15일 수거한 우포늪 철새 분변을 경상대 수의과대학에서 간이검사를 한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와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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