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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샤르 감독, ‘히든카드’ 김보경도 소용없었다
입력 2014-01-29 07:30 
카디프시티의 솔샤르 감독이 올드 트래포트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결코 웃을 수 없었다. 후반 김보경을 투입했지만 0-2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사진제공= 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현역시절 뛰었던 올드트래포트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더구나 그는 히든카드로 김보경을 내세웠지만, 이마저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카디프시티(이하 카디프)는 29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카디프는 최근 리그 4연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솔샤르 감독은 부임 후 리그 3연패를 기록했다. FA컵에서의 연승(뉴캐슬 2-1 승, 볼튼 1-0 승)기록보다 리그 순위 상승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전 올드 트래포트 복귀에 대해 기대감을 전했으나 팀 패배로 결코 웃을 수 없었다.
이날 솔샤르 감독은 전반 이렇다 할 공격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간간이 선발로 나선 측면에 크레이그 눈과 공격수 캠벨이 골문을 향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후반 7분 솔샤르 감독은 지난 11월 25일 맨유전에서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김보경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카디프의 이날 문제는 맨유 골문 앞까지 전진하며 볼을 소유해도 슈팅을 제대로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1-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조던 머치를 빼고 김보경을 투입했다. 이날 부상을 당한 조던 머치는 공격적인 역할이 다소 부족했다. 김보경은 투입되면서부터 자주 슈팅을 시도하며 카디프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후반 9분 측면 수비수 데클란 존이 오버래핑으로 슈팅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김보경 슈팅 직전 에브라가 겨우 막아냈다.
카디프는 14분 애슐리 영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뒤부터 더욱 수세에 몰렸지만, 김보경은 카디프 공격에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 21분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43분 데클란 존의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수비수에 막히고 말았다. 카디프는 끝내 0-2로 패하고 말았다.
‘히든카드였던 김보경은 카디프에 몇 번 없는 공격을 슈팅까지 연결하며 맨유에 위협을 가하긴 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결국 솔샤르 감독은 무거운 마음으로 올드 트래포트를 떠나야만 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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