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덕담·세뱃돈…역대 대통령들의 설맞이 모습은?
입력 2014-01-28 20:00  | 수정 2014-01-28 20:35
【 앵커멘트 】
설을 맞아 주변 사람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건 역대 대통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대통령들의 새해맞이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시대상이 담긴 대통령의설 선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현장음)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색동 저고리에 다홍 치마를 입고 세배를 하는 귀여운 아이들.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새해 아침 청와대로 초청했던 단골 손님은 바로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설빔을 차려입고 고향으로 부모님을 찾아뵌 김영삼 전 대통령과, 청와대 관저에서 세배를 받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도 보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에게 새해인사를 한 참모진들 사이에선 갑자기 웃음보가 터집니다.

세배를 받은 노 전 대통령이 대뜸 세뱃돈을 건넸기 때문인데,

▶ 인터뷰 : 노무현 전 대통령
- "(세뱃돈을) 좀 많이 줘야지."

봉투에는 1만 원이 담겼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부인들은 새해에 소외계층을 돌보는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고아원을 방문한 프란체스카 여사와 육영수 여사를 비롯해, 대통령 내외가 함께 양로원, 재래시장 등을 찾아 온정을 나눴습니다.

한편, 신년 설 선물에서는 시대상도 엿볼 수 있습니다.

70~80년대에는 식료품과 내복, 방한복이 많았는데, 잘 보이는 곳에 '대통령 각하 하사품'이라고 적힌 문구가 눈에 띕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지역 특산품이나 사회적 기업 생산품이 주로 선택됐으며, 여기에는 국민 통합의 의미가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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