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열린 채용 물거품…찬반 거세
입력 2014-01-28 20:00  | 수정 2014-01-28 21:03
【 앵커멘트 】
삼성그룹이 지역차별과 서열화 논란을 일으킨 총장 추천제를 전면 백지화했습니다.
정치권 반발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데, 기업의 경쟁력을 도외시한 우리 사회의 지나친 간섭이란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마다 20만 명이 도전하는 삼성고시 열풍을 잠재우려는 삼성그룹의 새로운 시도가 좌절됐습니다.

삼성은 대학총장 추천제가 지역차별은 물론 대학 서열화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에 전면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정치권의 압력이 부담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한정애 / 민주당 대변인 (어제)
- "소위 '스카이 대학'과 일부 지역에 편중된 할당 인원은 여기에서 소외된 많은 대학의 학생들에게 좌절감마저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기존의 방식으로 채용시험이 치러지게 됩니다.


삼성의 이번 결정이 알려지자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삼성이 애플이나 화웨이 등과 경쟁하기 위해 이공계를 우대하는 등 채용방식을 바꾼 것인데, 개별 기업에 대해 너무 과도한 간섭이란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강동윤 / 취업 준비생
- "기업이 굳이 형평성을 굉장히 중요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반면에 기회 균등차원에서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지혜 / 취업 준비생
- "기회를 공평하게 주는 것 같지 않아서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

예기치 못한 반발 속에 삼성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도했던 열린 채용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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