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가의 패딩점퍼가 5분의 1 가격에…중국산 짝퉁 무더기 적발
입력 2014-01-28 20:00  | 수정 2014-01-28 20:44
【 앵커멘트 】
설 명절 특수를 노리고 중국산 짝퉁을 대량으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벌당 수백만 원씩 하는 고가의 패딩점퍼 수천 점이 5분의 1 가격으로 팔려나갔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을 열고 들어서자 선반 위로 포장도 뜯지 않은 청바지가 빼곡합니다.

"이거 다 압수할 거예요. 알죠?"

또 다른 창고에는 패딩점퍼가 한가득입니다.

한 벌당 수백만 원씩 하는 고가의 의류 같지만 모두 중국에서 들여온 이른바 짝퉁입니다.

43살 백 모 씨 등 3명은 시가로 18억 원 상당의 짝퉁을 밀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백 씨는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상가처럼 보이는 이곳에 비밀 창고를 만들어놓고 짝퉁 수천 점을 보관해왔습니다."

정상 제품의 5분의 1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됐고 지난 1년 동안 이들이 챙긴 돈만 2억 원에 달합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인 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짝퉁이 대부분이고 중국산 저가 의류에 국내 유명 상표를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짝퉁보다 비쌌지만 도·소매업자들에게는 인기가 좋을 정도로 진짜와 비슷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주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판매가가 30~40% 높게 책정됐지만 외관상이나 제품의 질이 정품과 유사했기 때문에…."

경찰은 설 명절 대목을 노리고 짝퉁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이들에게 짝퉁을 공급한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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