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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개척자 김호준 "목숨을 걸었다"
입력 2014-01-28 18:12  | 수정 2014-01-28 21:14
【 앵커멘트 】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지만, 그보다 조금 더 간절한 선수가 있습니다.
어깨 부상의 난관을 딛고 소치에서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스노보드 김호준 선수를 이상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반원통 모양의 슬로프를 타면서 점프와 공중회전 등의 묘기를 선보이는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종목 중 가장 위험하고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스노보드에 입문한 김호준은 이 짜릿함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톱 10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26위에 그치며 큰 좌절을 맛봤습니다.

▶ 인터뷰 : 김호준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 "간절합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 정말 간절한데…."

올림픽만 바라보며 4년을 갈고 닦았지만 지난달 2일 훈련 중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다 넘어져 오른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선수생명까지 위협받았지만, 열정은 꺾이지 않았고, 성치 않은 몸으로 소치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 인터뷰 : 김호준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 "훈련할 때 너무 무섭고 매번 목숨 걸고 훈련했는데 다시 한 번 목숨을 걸고 보드를 탈 생각하니까 신나고 설레고 흥분…."

숨겨둔 비장의 기술로 한국인 최초 설상 종목 결선 진출을 꿈꾸는 김호준,

그의 힘찬 날개짓에 팬들은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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