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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김성균 “도희와 알콩달콩, 언제 이런 연기 해보겠어요”
입력 2014-01-28 14:52 
사진=천정환기자
[MBN스타 안하나 기자] 건달, 깡패, 연쇄살인마 등 영화 속에서 선 굵은 역할만을 맡아왔던 배우 김성균이 한 순간에 요정이 됐다. 그동안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이미지를 생각하면 그의 이름 앞에 요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것. 하지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극중 배역 삼천포와 러블리의 합성어 포플리라는 별명까지 갖게 되며 김성균은 새로운 옷을 입었다.

김성균은 이번 작품에서 경상도에서 온 고지식하고 어수룩한 하숙생 삼천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캐스팅 당시에만 해도 30대 중반의 그가 20대 초반을 연기한다는 데 있어 많은 이들이 의아함과 함께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졌다.

그러나 김성균은 14세 연하의 걸그룹 타이니지 멤버 도희와 ‘꽁냥꽁냥 한 호흡을 자랑하며, 대중들의 걱정을 사라지게 했다.

신원호 PD님과 이우정 작가님을 처음 만날 당시에는 시나리오도 없었다. 그냥 드라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다. 당시 날 20살로 캐스팅 한다는 것이 의아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작가님이 날 캐스팅만 하고 내버려 두지 않으리라 믿었다. 그 결과 여러분들이 많은 사랑을 해주셨떤 ‘삼천포라는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응답하라 1994는 전작 ‘응답하라 1997의 높은 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함께 전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 가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케이블TV에서 ‘초대박이라 할 수 있는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여전히 대한민국 전역에는 ‘응사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솔직히 전작의 인기가 부담이 있던 건 사실이다. 때문에 ‘응답하라 1994를 선택하는데 있어 어려웠다. 그러나 감독님과 작가님을 믿고 작품에 임했고, 매력적인 삼천포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아직도 인기가 얼떨떨하면서도 감사하다. 특히 시청률 면에서는 어떻게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해주신 것 같다. 거듭 감사드린다.”

‘응답하라 1994의 인기는 비단 시청률에만 지나지 않았다. 출연 배우들 모두 각종 CF,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등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손호준 씨와 함께 한 프리허그 때 인기를 실감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무척이나 놀랐다. 그렇게 명동을 가득 채울 줄 몰라 당황스러웠고, 시민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뿐이었다. 명동이 당시 아수라장이 됐기에 프리허그를 떠나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중 김성균이 연기한 삼천포는 도희와의 러브라인도 이슈지만 어수룩한 모습도 눈에 띈다. 30대 김성균이 그리는 20대 삼천포는 어땠을까.

내 마음이 어려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마음가짐부터 달리 먹었다. 특히 삼천포는 감성이나 감수성이 순수해야 하니 내 마음을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 가려로 노력했다. 어려 지려고 노력했고, 자연스럽게 의상도 올려 입고 가발도 쓰게 됐다. 자연스럽게 했던 소품들과 행동이었는데 이 모습을 방송이 나간 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삼천포 말고 탐나는 캐릭터가 있냐고 물어들 보는데 난 삼천포가 너무 좋다. 어떠한 러브라인에 억매이지 않고 윤진과 사랑을 키워나가서 좋았다. 삼각관계라는 것이 언제나 마음의 준비를 해야 되지 않나. 쓰레기와 칠봉이는 늘 마지막회 대본이 나오기까지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이에 반해 난 윤진과 결혼까지 골인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편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고, 그 결과 예쁘게 화면에 담아진 것 같다.”

사진=천정환기자
여전히 ‘응답하라 1994는 끝났음에도 후유증처럼 잔재가 남아있다. 오래도록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들, 누구나 좋아하는 정서가 작품에 많이 묻어있는 것 같다. 또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포함되어 있는 듯하고, 하숙에 대한 로망과 꿈을 대신 표현해 주는 것 같아 많은 대중 분들이 소통하고 좋아해주신 것 같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시는데 감사하는 한편 부끄럽다. 평소 성격이 내성적이고 조용하기에 이러한 인기를 얻거나 인사를 받으면 얼굴까지 빨개질 정도다.(웃음) 본래 인기라는 것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충실이 최선을 다하면 따라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배우들과 호흡도 무척이나 좋았기에 촬영장은 늘 즐거웠고 화기애애했다. 시간이 지난 후 너무 친해지다 보니 시끄러웠다. 이 모습은 마치 학교 다닐 때 쉬는 시간과 흡사했기에 감독님이 심지어 ‘조용히 좀 해 달라고 요구 하셨다. 호흡이 좋았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회에 다들 눈물을 많이 흘렸다. 이렇듯 최고의 배우, 최고의 스태프가 하나가 됐기에 ‘응답하라 1994가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 생각된다.”

김성균은 ‘응답하라 1994가 끝난 후 각종 CF는 물론, 예능프로그램에 인터뷰 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의 앞으로 행보가 궁금하다.

‘응답하라 1994이후 캐스팅이 들어오고 있는데, 역할도 이전에 비해 다양한 역할이 들어오고 있다. 늘 내 머릿속에서 ‘이번에 코미디 했으니 다음에 안 해라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계획을 세울 만큼 똑똑하지도 않기에, 많은 작품들 중에서 하고 싶은 것 위주로 선택해서 하고 있다. 우선은 영화 ‘군도로 찾아 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끝으로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그와의 유쾌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2013년도 한 해 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2014년도에는 작품을 통해 조용히 활동하면서,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작품을 통해 힐링하는 시간을 갖았으면 한다. 많은 사랑과 함께 배우 김성균에 대해 관심 가져주셔서 대중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저는 올해도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될 테니 지켜봐 달라.”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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