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기 4분기 적자전환
입력 2014-01-28 11:47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하자 부품을 공급해 온 삼성전기가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기는 28일 지난 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01억원, 영업손실 3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조2566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12년보다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해 세트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른 부품 업체간 경쟁이 심화돼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지난 해 4분기는 스마트폰 수요 정체가 지속되고 하반기 주요 거래선의 재고 조정 심화와 원화절상 영향 등이 더해져 경영지표들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기판(ACI) 부문은 태블릿 등 고부가가치 메인보드용 플렉시블 기판 매출은 증가했지만 패키지 기판과 모바일용 메인기판(HDI)의 매출이 감소해 전 분기 대비 9% 감소한 44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칩부품(LCR) 부문은 어쿠스틱 노이즈 저감 제품 등 솔루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은 확대됐지만 세트 업체의 생산 감소와 재고 조정 등 영향으로 매출이 41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파워·네트워크 모듈(CDS) 부문은 전자가격표시기(ESL) 제품의 유럽 거래선 공급 확대와 신규시장을 확보했지만 재고 조정의 영향 속에 와이파이 모듈과 어댑터 제품이 약세를 보이며 전 분기 대비 8% 감소한 44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모터(OMS) 부문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용 슬림 모터의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마찬가지로 주요 스마트폰 모델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카메라모듈 부문의 하락폭이 확대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3% 줄어 4534억원에 그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자가격표시기(ESL), 전자기 노이즈 제거용 수동소자(EMC)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내부경쟁력 강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비 IT 시장 진입과 함께 신성장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