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용태 "현오석 부총리 입 조심 하길…"
입력 2014-01-28 11:26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을 한 현오석 경제 부총리를 상대로 "입 조심 하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 의원은 28일 오전 MBN'뉴스공감'에 출연해 "현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옐로카드로 끝냈지만, 민심은 레드카드"라고 말했다.
앞서 현 부총리는 지난 22일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 등 발언을 해 신용카드 정보 유출의 책임을 국민에 떠넘긴다며 비판을 받았다.
그는 국민들이 금융정보가 새어나갔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만, 현 부총리는 정보제공에 관해 말하는 등 민심과 전혀 다른 소리를 했다고 질책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금융당국은 2차 유출이 없다고 공언했지만 최근 한 매체에서 2차 유출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정부의 대응태세를 지적했다.
그는 "만약 (2차 유출이 거짓말이라면) 언론을 상대로 정정 보도를 내놓으라고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더 혼란스럽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빨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분명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 의원은 만약 2차 정보 유출이 사실이라면 현 부총리를 포함한 경제지도부들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기초선거정당공천폐지 공약을 파기하려는 새누리당과 다른 노선을 취했다.
그는 "최소한 몇 차례 논의한 후에 안 될 것 같다고 결정했으면 국민들이 아무 소리도 안했을 것"이라며 "무조건 공약이 잘못돼서 공천을 계속 하겠다고 주장하니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이 이 안건을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논할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당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표결에 붙일 것"이라며 "국민에게 한 약속이기 때문에 이를 뒤집으려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진영 인턴기자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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