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대산업개발, 23년만의 해외 수주 재개
입력 2014-01-27 09:21 
현산이 이번에 수주한 인도 뭄바이 남쪽 세리(Sewri)에 조성하는 지상 54층, 326세대의 "RNA Metropolis" 아파트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23년만의 해외 진출을 재개했다.
이와 관련하어 현산은 지난 24일 인도 뭄바이 지역의 유력 부동산 개발 회사인 RNA사가 발주한 5,285만 달러(약 560억원) 규모의 아파트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인도 최대의 상업도시이자 국제무역항인 뭄바이 남쪽의 고급주거지역인 세리(Sewri)에 지상 54층, 326세대의 아파트 'RNA Metropolis' 건설사업으로, 2월 착공해 2016년 9월 준공 예정이다.
해외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변동이 큰 철근, 레미콘, 타워 크레인 등 주요 자재 및 장비를 발주처로부터 지급받고 주요 골조 및 일부 마감공사를 수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것이 현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산업개발은 23년 만에 해외공사를 재개하게 됐다.
과거 1970~80년대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걸쳐 20여건의 해외공사를 수행한 바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991년 말레이시아 사바주 간선도로 공사를 마무리한 후 전략적으로 국내 시장에 집중해 온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0년 5월 해외사업팀을 신설한 이후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공사 관련 인증을 취득하는 등 해외사업 재개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2012년 4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지사를 설립했고, 같은 해 7월에는 인도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동, 동유럽 등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와 입찰 참여를 진행해오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 위주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해외 출장을 통한 시장 조사를 통해 착실하게 현지화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현산 이종식 건축본부장은 이번 수주는 23년 만의 해외건설 사업 재개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발주처인 RNA사가 뭄바이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추가 수주를 이끌어내어 인도가 현대산업개발 해외사업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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