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피랍 한때 위기…구출작전에 반기문 총장까지 나서
입력 2014-01-25 08:40 
【 앵커멘트 】
리비아에서 납치됐다 구출된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의 석방 뒷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한 관장은 한때 위기를 겪었고, 이 과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한석우 트리폴리무역관장이 구출되기 직전 최고조의 위기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납치범들은 상당히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한국시각으로 그제(23일) 밤 8시까지 협상 시한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리비아 정부가 납치범들과 협상을 하는 한편, 이들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해 급습했던 겁니다.

리비아 현지 매체인 트리폴리포스트는 "납치범들은 자신들의 실업 상황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려 했던 젊은이들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 관장 구출과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 주재 리비아 대사를 통해 리비아 당국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관장은 풀려난 직후 오영호 코트라 사장과의 통화에서 "건강에 큰 이상이 없고 국민이 염려해 준 덕분에 무사히 풀려났다"며 감사를 나타냈습니다.

한 관장은 대사관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시내 모처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코트라 관계자
- "(언제 들어오실지 안 정해졌나요?) 지금 저희한테 아직 연락이 안 왔거든요. 들어오시는 일정이 확정되면 알려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한테는 들어온 정보가 없습니다. 아직."

한 관장은 일단 지중해 몰타로 건너가 가족을 만난 뒤 이르면 다음 주 초, 설 전에는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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