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17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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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제조업체인 대상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대상이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월 말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1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이달 27일 3년물(대상 138-1회)과 5년물(138-2회)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회사채는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았다.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20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회사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한국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동부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은 다음달 7일 만기 도래하는 900억원 규모 회사채(대상 134회) 상환에 쓴다. 남은 100억원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A등급 회사채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여전히 이어지고는 있지만 이번 대상 회사채는 큰 어려움 없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상 사업기반이 안정적이고 수익성과 재무상태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상처럼 내수 소비재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는 상대적으로 상대적으로 불황에서 자유로운 편이라 최근 같은 경제 환경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선호도가 높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상이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내수 업종인데다, 연초 이후 새로 발행되는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무리 없이 시장에서 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상은 국산조미료 원조인 '미원'으로 잘 알려진 회사로 1956년 설립됐다. 이후 전분, 장류, 상품김치, 육가공시장 등에 진출하는 등 사업 부문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중소형 인수합병(M&A)와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지역 화학 조미료(MSG) 수요가 늘면서 해외 매출은 성장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다만 중소형 M&A를 통해 진출한 식자재 유통사업 수익성은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이라고 IB업계는 분석한다.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 2013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54.7%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다음달 7일 900억을 포함해 하반기 800억원 등 총 170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합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2년 1324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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