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부문의 경쟁 심화로 농심의 성장성이 둔화됐다는 금융투자업체의 평가가 나왔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지난해 4분기 농심의 라면 부문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66.2% 수준"이라며 "4분기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한 4768억원과 18.4% 감소한 24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작년 라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원부자재비 하락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해 영업이익률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올해 라면 부문에 대해선 "4~5개 정도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있어 시장 점유율이 1.0%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계획된 신제품들은 고마진의 프리미엄 제품들이기 때문에 평균판매단가(ASP)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포장재 같은 원부자재비 하락과 원화 강세, 국제 소맥가격 하락으로 매출원가율도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해 수익률도 개선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라면 가격 인상 문제는 "원재료비 하락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내려잡았다. 목표주가는 27만3000원으로 올렸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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