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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최고 투수와의 재계약은 순조로웠다
입력 2014-01-18 04:46  | 수정 2014-01-18 04:50
18일(한국시간) LA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과 스탄 카스텐 사장이 LA다저스와 클레이튼 커쇼와의 계약이 연장되었음을 공식 발표하며 함박 웃음을 보이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LA)=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김재호 특파원] 최고 투수와의 계약이었지만, 큰 진통은 없었다. 스탄 카스텐 LA다저스 사장이 커쇼 계약 연장 과정을 공개했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커쇼와의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총 7년으로, 2020년까지 다저스 선수로 뛰게 됐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7년간 2억 15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트레이드 거부조항은 없지만, 5년 뒤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카스텐 사장은 긴 과정이었다”며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양 측은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3월 계약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가 올스타 휴식기에 이를 중단했다.
협상이 중단됐지만, 큰 마찰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의견 차이가 컸다기보다는 시즌 기간에는 시즌에 집중하려는 선수의 의사가 반영된 결정이었다. 카스텐은 처음부터 양 측의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서로를 존중하며 협상을 진행했다. 가끔 기복이 있었지만, 평범한 밀고 당기기였다”며 전반적인 협상 과정이 순조로웠다고 밝혔다.
시즌이 끝나자 양 측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단장 회의, 윈터 미팅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얘기를 주고받으며 의견 차이를 좁혔다. LA에 있는 구단 운영진과 텍사스에 머물고 있는 커쇼, 뉴욕에 있는 에이전트, 그리고 다른 곳에 머물고 있는 구단주 그룹까지 네 곳에서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은 끝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카스텐은 선수가 FA 시장으로 나올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내년에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계약 문제를 낙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최고액 계약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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