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악몽 재현되나'…3년 만에 방역 '초비상'
입력 2014-01-17 20:01  | 수정 2014-01-17 21:07
【 앵커멘트 】
전북 고창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 병원성으로 의심되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은 물론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해당 농장에서 수십만 마리의 새끼 오리가 외부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농장으로 들어가는 길목마다 차단막이 설치됐고, 방역 차량은 소독약을 뿌리며 바쁘게 움직입니다.

전북 고창의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16일) 오후.

1차 정밀검사 결과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인됐는데, 고 병원성일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강수 / 전북 고창군수
- "산란율이 떨어지고 평소보다 폐사율이 높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한 결과 'H5N1'형 항원이 검출돼 살처분했습니다."

고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5월에 발병한 바 있습니다.


고 병원성으로 판명나면 그동안 유지해온 청정국 지위는 물론 가금류 수출에도 큰 어려움이 따를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특히 해당 농장에서 부화한 새끼 오리 14만 마리가 충북 등지로 공급돼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농장 근처에 있는 저수지에서 월동하는 가창오리의 배설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신상 / 전라북도 농수산국장
- "지난 6일 가창오리 떼가 오리농장 위로 군무를 몇 차례 한 것 같습니다."

지난 2006년 이후 2년 주기로 발생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 조류인플루엔자.

당시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축산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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