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보유출 악용' 돈벌이하는 카드사들
입력 2014-01-17 20:00  | 수정 2014-01-17 21:18
【 앵커멘트 】
1억 건의 정보유출 사태로 카드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요.
카드사들은 불안한 고객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떤 돈벌이를 한 것인지, 최인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태영 / 현대캐피탈 사장 (2011년 4월)
- "추후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심재오 / KB국민카드 사장 (지난 8일)
-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거듭되는 금융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강성일 / KB국민카드 사용자
- "걱정이 되죠. 땜질식으로만 (대처)하니까 아무래도 불안하죠."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신용정보 보호서비스입니다.

개인 정보가 유출되거나 타인이 명의를 도용하면 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문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하나 둘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이미 650만 명에 이르렀고, 현대카드 등 8개 카드사는 지난해 500억 가까이 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굳이 '정보 장사'를 해야하냐는 비판이 거셉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카드사들이) 해야 할 서비스이거든요. 카드사의 포인트를 활용한다든지 카드사에서도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면 서비스로…. "

뒤늦게 금융당국은 이런 유료 서비스를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수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 "정보 수집부터 관리, 판매, 가격 등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금융사 때문에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다시 금융사에 돈을 내고 정보보호를 신청해야 한다는 사실에 씁쓸함마저 자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