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AI 발생` 수산株 들썩
입력 2014-01-17 16:02  | 수정 2014-01-17 20:17
국내에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닭고기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닭고기 소비 감소에 따라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투자심리가 퍼지면서 참치ㆍ원양어선 등 수산주는 급등하는 모습이다. 백신주도 덩달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
17일 닭고기 가공기업 하림의 모회사인 하림홀딩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310원(6.44%) 급락한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림은 1.3% 떨어졌다. 마니커(2.35%)와 닭고기 납품기업 동우(3.27%)도 급락했다.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 AI, 구제역 등 대량 살처분 사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일단 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닭고기 관련주와 달리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로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하락세를 타온 수산 관련 종목은 이날 반등에 나섰다. 수산물 납품기업인 동원수산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격제한폭(14.98%)까지 상승한 1만1900원에 마감했다. 신라에스지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조산업(3%)과 사조오양(8.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아울러 독감ㆍ구제역 백신 등을 생산하는 제일바이오(14.84%)와 이-글벳(14.99%), 파루(14.98%) 등도 상한가였다.
16일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AI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살처분과 함께 긴급 방역에 나섰다. 전북도는 병원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농장의 종오리 2만여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 농가는 충북과 충남 등 여러 시도로 오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AI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 여러 종류 조류에게 감염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폐사율 등 바이러스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나뉜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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