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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 수출 전담조직…1천억 투입 200곳 신설
입력 2014-01-17 15:58 
전국 농협에 수출전담조직(출하회) 200개가 생긴다. 이들은 파프리카 등 10대 수출 농산품을 선정해 해당 작물을 최저가격 이상으로 사들인 다음 해외로 단체 수출하는 일체의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업농들이 수출에 쉽게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농협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종전까지 각 농협 조합이 개별적으로 수출에 나서 과당경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농가 채산성도 약화됐다"며 "출하회를 통해 생산자들을 한데 묶어 수출 창구를 단일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출하회는 파프리카 장미 단감 밤 감귤 배 인삼 멜론 딸기 토마토 등 국내 10대 수출 농산물이다. 이들 10대 농산물이 지난해 전체 신선식품 수출(11억80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3%에 달한다.
특히 농협을 통해 생산되는 물량이 국가 전체 생산 중 70~80%에 달해 수출 창구 단일화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전업농가 3000곳은 계약재배를 통해 10대 작물을 공급한다. 대신 출하회는 최저가격 보상제를 시행해 농가 수익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분을 보상해주고 국외 판매를 전담한다. 농협은 오는 3~4월 재배 물량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회와 지역 단위 농협이 매칭펀드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한다"며 "올해 조합 수출지원 자금 확대분 500억원에 종전 수출지원 자금 500억원을 더해 최대 1000억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감귤 생산협동조합인 '썬키스트'나 뉴질랜드 키위 생산조합인 '제스프리' 같은 10대 작물 전용 수출 브랜드도 생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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