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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인터뷰] 브렛 필 “명문 KIA, 우승 이끌겠다”
입력 2014-01-17 15:37  | 수정 2014-01-17 17:30
브렛 필이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17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필. 사진(괌)=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괌) 김원익 기자] KIA 타이거즈가 명문팀인 것을 알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팀의 우승을 이끌겠다.”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4번타자로 꼽히고 있는 외국인 타자 브렛 필(30)이 17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진행된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 합류 이후 첫 각오를 밝혔다.
미국 출신인 필은 193cm, 98kg의 건장한 체격이다. 201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필은 2012년과 지난해에도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40타수 56안타 타율 2할3푼3리 9홈런 32타점 28득점이며, 지난 시즌에는 타율 2할2푼4리 3홈런 12타점 11득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8시즌 동안 타율 2할8푼5리(3322타수 947안타) 113홈런 615타점 481득점이다. 특히 지난 시즌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팀에서 타율 3할4푼4리 출루율 3할7푼9리 장타율 6할3푼, 18홈런 79타점의 매우 좋은 성적을 냈다.
다음은 필과의 일문일답.
-KIA 소속으로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된 소감은.
매우 흥분된다. 야구선수는 팬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팬들을 만나보고 싶고, 한국 야구를 경험하게 돼서 설렌다.”
-KIA가 10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명문팀인 걸 알고 있나.
물론이다. 사전에 정보를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 점도 KIA를 선택해서 한국으로 오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최근 2년간 많은 기회를 얻었다. 갑작스레 한국행을 결심한 배경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내게 기회를 주려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트리플 A에서 잘해서 메이저리그로 콜업 되어서도 벤치에 앉아있는 날이 많았다. 야구 선수는 경기에 매일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제는 많은 기회를 얻고 매일 출전하는 환경에서 뛰고 싶었다.”
브렛 필은 KIA 타선의 새로운 4번 타자로 꼽히고 있다. 17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서 타석에 들어선 필. 사진(괌)=김영구 기자
-4번타자 1루수로의 기대감이 크다. 본인은 어떤 유형의 타자인가.
나는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스프레이 히터 유형의 타자라고 생각한다. 타구를 구장의 전 방향으로 보낼 수 있고, 득점과 타점을 올리는데 집중하는 타입이다. 물론 홈런도 잘 칠 수 있다.(웃음)”
(필의 타구 방향은 홈런과 장타는 당겨쳐서 오른쪽이나 우측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많지만 이외의 타구는 구장 전체로 두루 향하고 있는 편이다)
-실제로 좌우투수를 상대로 성적의 편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매우 균형 잡힌 타격을 한다.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 투수들의 분석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어떤 투수가 어떤 버릇과 장단점을 갖고 있는 지를 기억하려 하고 계속 연구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새로운 도전의식이 필을 이끌었다. 사진(괌)=김영구 기자
-수비능력도 매우 출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더블 A에서 최고의 1루수로 뽑힌 적이 있다.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아마 더블A에서 몇 년전에 뽑힌 적이 있다.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1루수지만 3루도 볼 수 있고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필은 메이저와 마이너에서 주로 1루수로 뛰었지만, 2루, 3루, 좌익수 수비까지 다 가능하다. 기록상으로도 전 포지션에서 매우 좋은 수비 성적을 기록했다)
-야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4살 정도 쯤에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 현재 아버지가 마이너리그 코치로 뛰고 계신다”
-가족들과 한국에서 함께 살게 되는지.
결혼을 했다. 부인이 4월에 한국으로 들어온다.”(웃음)
-한국의 투수들은 미국보다 파워피쳐는 적지만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능력은 좋은편인데, 한국스타일에 대한 대비는 되어 있나.
트리플A 투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강속구보다 변화구 구사능력과 제구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메이저리그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 부분에서 한국에서도 더 적응하고 연구를 해나가겠다.”
브렛 필은 1루수,2루수,3루수, 좌익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야수. 마이너리그 시절 최고의 1루수 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자랑했다. 사진(괌)=김영구 기자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겠지만 KIA에 오면 기대감이 더 큰 만큼 성적에 대한 많은 중압감에 시달리게 될 것인데 어떻게 극복해나갈 계획인가.
그것은 야구선수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프로라면 당연히 승리를 목표로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고 싶은가.
역동적인 플레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 팬들을 즐겁게 하는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끝으로 2014 시즌 목표를 밝힌다면.
매 경기 팀이 이기는데 기여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100퍼센트의 기량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다.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데 역할을 하겠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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