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황금무지개’ 도지원 “내가 감히 모성애를 연기하다니”
입력 2014-01-17 14:25 
‘골드미스 도지원에게 모성애 연기란 어떤 의미일까.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 손영목 차이영/연출 강대선 이재진) 기자간담회에서 도지원은 내가 감히 모성애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도지원은 ‘황금무지개에서 비운의 운명을 지닌 윤영혜 역을 맡아 초반 절절한 모성애 연기를 표현한 바 있다. 이날 도지원은 모든 드라마가 그렇지만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을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게 감성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모성애 연기를 소화하는 속내를 털어놨다.
도지원은 모성애라는 얘기를 사실 내가 감히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다”면서도 우리 어머니를 생각한다. 어머니가 나에게 해주시는 모습, 가족을 챙기며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내게 스며든 모습을 내가 표현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아역 김유정과 연기 호흡을 맞출 땐 정말 많이 울었다”는 도지원은 울면서도 뭔가 희열을 느꼈다. 연기 생활 하면서 두 번 밖에 경험해보지 못한, 주위 소리가 다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아역과 백원이(김유정)와 가방 던지는 장면을 연기하며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성이라는 게 모성애에 어떤 부분도 있는건가 싶은 짜릿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성인 배우들과의 연기에서는 또 다른 호흡을 느끼고 있다고. 도지원은 아역들과 연기할 때는 정말 순수함을 더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하다 보니 몰입도가 굉장히 컸던 것 같다. 그 땐 더 깊이 있게 연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성인 연기자로 바뀐 뒤로는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 과연 내가 배역에 몰입할 수 있을까 의심을 갖고 시작했는데 연기라는 게 하기 전과 하면서 겪느 느낌은 굉장히 다른 것 같다. 지금도 굉장히 좋은 호흡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지원은 그동안 감성 연기에 목말라 있었는데 대본을 본 순간 내가 하고 싶던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며 매 촬영 때마다 눈물을 흘릴수 있을까 싶었는데 실제 그렇게 되더라. 감독님이 넌지시 ‘눈물을 조금만 줄여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하셨을 정도”라고 말했다.
‘황금무지개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연결 지어준 일곱 남매의 인생 여정기, 그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로 현재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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