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효과 `쑥쑥` 자녀 연금저축

최근 봉급생활자들 사이에서 연금저축을 이용한 적립식 증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연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는 등 절세 수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미성년 자녀에 대한 증여공제한도가 올해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자립할 때까지 충분히 지원할 생각이라면 그때까지의 생활비 지원 및 결혼 비용까지 고려해 은퇴자산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녀 명의로 별도의 연금저축에 가입하면 향후 자녀가 취직했을 때 자녀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자녀에게 증여할 때 연금저축을 활용하면 당장 발생하는 운용수익 부분에 대해 부과되는 15.4%의 이자소득세도 낼 필요가 없다. 자녀가 은퇴한 후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과세 시기가 미뤄지기 때문에 먼 미래에 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 자녀 명의의 연금저축은 본인 명의의 연금저축보다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적립식 증여를 이용하면 10년 동안 불입하는 것을 가정할 때 미성년자 증여공제한도액인 2000만원을 일시에 증여하는 것보다 760만원 더 많이 증여할 수 있다. 적립식 증여액은 매년 불입금액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시한 이자율(6.5%)로 할인해 현재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매월 23만원씩 총 2670만원을 불입하더라도 증여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연금저축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연금 펀드(31.35%), 삼성당신을위한신연금글로벌 펀드(11.85%), KB연금가치주 펀드(6.7%)의 최근 1년 수익률이 좋다.
[용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