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 테마는 라이파이?…거래소 `급등` 유양이앤유 투자경고
입력 2014-01-16 17:42 
올해 들어 라이파이 테마주가 증시를 달구고 있다. 3D프린터, 비트코인에 이어 2014년 새로운 테마주 반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대두되는 상황이다.
라이파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빛에 데이터를 실어나르는 무선통신기술이다. 기존 통신 네트워크 대비 250배 빠르고 비용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차세대 통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파이 테마주' 열풍은 지난해 11월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유양디앤유가 라이파이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하면서 시작됐다. 유양디앤유는 지난해 12월 16.88%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66.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양디앤유로 시작된 '라이파이 테마주' 열풍은 텔레필드, 옵티시스, 빛과전자, 인지디스플레이, 아이앤씨 등 관련 종목들 상승세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 텔레필드가 29.19% 올랐으며 아이앤씨(27.00%), 인지디스플레이(26.84%), 빛과전자(6.57%), 옵티시스(4.93%) 등의 종목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라이파이'가 차세대 통신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유양디앤유가 1.61% 하락했고 인지디스플레이가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10일에는 5.70% 하락하는 등 급등에 따른 일부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단기 주가급등을 이유로 지난 15일 유양이앤유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파이가 실생활에 적용되기까지 기술적으로 개선될 부분이 아직 많다"면서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아직 기술 변화 추이를 지켜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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