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석채 전 KT회장 영장 기각…수사 차질 예상
입력 2014-01-16 07:00  | 수정 2014-01-16 09:10
【 앵커멘트 】
이석채 전 KT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습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 이어 기업 총수에 대한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검찰이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5일)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던 이석채 전 KT회장.

하지만 검찰이 청구한 영장은 기각됐고, 이 전 회장은 당당하게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전 회장
- "(취재진 :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시는거죠?)"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판사는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검찰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KT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하 고, 일부 기업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100억 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이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4차례나 이 전 회장을 소환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오며 혐의 소명에 자신감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영장이 기각돼 앞으로의 수사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검찰이 앞서 수사협의체까지 열었던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 이어 이번에도 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협의체가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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