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 "개헌 적절" 한나라 "정치적 노림수"
입력 2007-01-09 16:32  | 수정 2007-01-09 16:32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에 대해 정치권과 대선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고 한나라당은 정략적 의도를 품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주장을 정치적 노림수와 오기로 규정했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국론을 분열하고 국정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개헌 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대통령은 국정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살리는데 전념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들도 당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전 서울시장
-"나라 경제가 너무 어려운 상태다. 국민이 고통 받고 있다. 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쏟아야 할 중대한 시점에 개헌 논의로 또다시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개헌논의를 하면 블랙홀처럼 모든 문제가 빨려 들어갈 수 있고 또 정략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국민들 사이에 상당한 수준과 범위에서 이미 합의가 됐다. 연임이나 국회의원, 대통령 임기 일치는 합의된 것 아닌가."

고 건 전 총리도 2008년이 국회의원의 임기와 대통령의 임기가 동시에 시작되는 해라며 이 기회에 임기를 조정하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개헌은 빠를 수록 좋다며 환영의 뜻을 보이면서도 정치적 계산에서 개헌을 제안한 것이라면 국민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깜짝쇼'하듯이 제안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대통령의 제안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한성원 / 기자
-"정치권은 예기치 못한 노 대통령의 제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개헌 논의가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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