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암보험 판매 중단...소비자 선택권 침해
입력 2007-01-09 16:07  | 수정 2007-01-09 18:39
요즘 암보험을 팔지 않는 보험사가 많은데요.
암 발병이 급증한 탓에 보험금 손실이 늘어난다는 이유인데, 이러다 수술비 없어서 수술을 못받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부동의 1위는 '암'으로, 전체의 26.7%가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도 지난 95년 110명에서 2005년엔 134명으로 21%나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암발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이 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대비하기 위한 암보험은 고작 17개에 불과합니다.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보험사들이 수익이 안 남는다는 이유로 암보험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암발생 진단이나 입원비, 수술비 지급이 늘면서 생보사들의 암보험 관련 손실액은 해마다 늘어 지난 2005회계년도에는 3천700억원을 넘었습니다.

특약형태로 140종의 암보험을 팔고는 있지만, 종신보험 등 주보험을 함께 들어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은 커지는 반면 보장한도는 줄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 조연행 /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암보험 전용상품을 없애고, 이익이 많이 나는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의 특약형태로 (암보험을) 파는 것은 소비자들의 상품선택권을 없애고..."

금융감독원은 암보험 활성화를 위해 보험기간에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 위험률 변동제도를 도입해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이우철 / 금감원 부원장 - "위험률변동제나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제도개선이 되면 모든 보험사에서 (암보험을) 팔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 경우 암보험료가 올라갈 수 밖에 없어 계약자들의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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