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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 신봉식, 알파인 스노보드 최초 ‘톱10’ 진입
입력 2014-01-14 18:41  | 수정 2014-01-15 12:22
한국 스노보드 기대주 신봉식(22‧고려대)이 한국 알파인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톱10’에 진입하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국 스노보드 기대주 신봉식(22‧고려대)이 한국 알파인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톱10에 진입하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신봉식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FIS 월드컵 대회 스노보드 평행 회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16강에 든 선수조차 없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스노보드 회전은 정해진 코스에서 내려오는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으로 평행 회전은 두 선수가 나란히 출발해 좁은 간격의 기문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알파인 스노보드 대회는 FIS 포인트가 높은 순서대로 경기 순서를 정한다. 이에 따라 신봉식은 49번을 배정받았다. 주로 1~25번 선수들이 16강 결선에 진출하기 때문에 신봉식의 톱10 진입 전망은 어두웠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신봉식은 예선에서 두 차례 레이스 합계 53초57을 기록하며 7위를 차지해 깜짝 16강 결선에 진출을 이뤄냈다.
신봉식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결선에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칼 벤자민(오스트리아)과 16강에서 맞붙어 첫 번째 레이스에서 넘어져 아쉽게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신봉식은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전체 10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면서 한국 알파인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최종 참가 여부는 20일 결정된다.

신봉식은 지난해부터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월드컵대회에 많이 참가했지만 결과가 참혹했다. 자신감을 잃고,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종 발표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고 싶었다. 이상헌 코치님이 항상 희망과 용기를 주셨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끝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한국 알파인 스노보드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출전을 이루겠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기억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상헌 알파인 스노보드대표팀 코치는 지난해까지 10번의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신봉식의 16강 진출과 사상 첫 톱10 진입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18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소치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 알파인 스노보드대표팀은 첫 올림픽 출전에 매우 근접해 있으며 반드시 출전권을 확보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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