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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6기, ‘홍心’ 잡으러 떠나다
입력 2014-01-13 20:11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3일 해외 전지훈련을 하러 출국했다. 브라질 및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총 3번의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겠다.”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을 5개월 남겨놓고 홍명보호가 3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 목표는 하나다.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눈도장 받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인천공하에서 23명의 선수를 소집한 뒤 곧바로 브라질로 출국했다. 지난 9일 먼저 떠난 홍명보 감독은 현지에서 합류해 선수들을 이끈다.
축구대표팀은 브라질에서 1주일 동안 현지 적응훈련을 한 뒤 미국으로 이동해 코스타리카(1월 26일), 멕시코(1월 30일), 미국(2월 2일)과 차례로 평가전을 실시한다.
선수단은 대부분 K리거 위주로 선발됐다. 해외파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민우(사간 도스), 하대성(베이징 궈안) 등 3명이다. 주축 선수들인 유럽파는 한창 소속팀이 시즌 중이라 모두 제외됐다.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오는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는 유럽파가 합류하는 터라, 아직 팀 내 입지를 다지지 못한 이들로선 이번 3주의 시간 동안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해야 한다.
처음 뽑혔던, 다시 뽑혔든, 아니면 계속 뽑혔든 태극전사들의 각오는 다르지 않았다. ‘홍심(心)을 잡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페루전 이후 모처럼 소집된 김민우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다시 불러주셨는데 각오가 남다르다. 휴가 기간이었지만 쉬지 않고 몸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스위스전 및 러시아전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김신욱(울산)도 초심으로 돌아갔다. 김신욱은 옛 일은 다 잊었다. 현재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감독님께 내가 잘 하는 축구가 대표팀에서 잘 융화되는 걸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라며 감독님께서 원하는 축구를 펼치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1월은 비시즌 기간이다. 제 아무리 개인 운동을 했어도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다. 최고의 기량을 펼쳐야 하는 터라, 시기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걸 불태우겠다고 했다.
이근호(상주)는 (핸디캡일 수 있지만)나나 다른 선수들이나 프로다. 그런 부분은 핑계에 불과하다. 다들 열심히 운동을 했고, 더욱 열심히 보여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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