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 금융사 고액연봉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각종 부실과 실적 부진에 성과급 반납을 약속했던 금융사 일부 경영진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금융당국은 4대 금융사의 성과 체계에 대해 실태 점검을 할 계획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와 전체 은행을 대상으로 임원의 과도한 연봉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다.
이후 이들 금융사에 연말까지 성과보상체계 개선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연말까지 자구 계획을 제출한 곳은 지방은행 1곳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께 임원 연봉의 10~30%를 깎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던 4대 금융과 은행들이 부실 파문이 어느정도 가라앉자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은 개선안을 제출하지 않는 금융사를 대상으로 집중 실태 점검을 벌여 지도할 계획이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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