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벤처 대부' 정문술 카이스트에 215억 원 기부
입력 2014-01-10 14:00  | 수정 2014-01-10 15:50
【 앵커멘트 】
'벤처 대부'로 불리는 정문술 카이스트 전 이사장이 '뇌 과학' 분야에 써달라며 215억 원을 카이스트에 기부했습니다.
정 전 이사장은 자식에게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문술 카이스트 전 이사장이 카이스트에 215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정 전 이사장은 오늘 열린 기부금 약정식에서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문술 / 카이스트 전 이사장
-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져왔고 주변에 이야기해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장래를 설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기부하게 됐습니다. "

정 전 이사장은 지난 2001년 3백억 원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바 있어 총기부금은 5백억 원이 넘게 됐습니다.

개인이 대학교에 낸 기부금 가운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액수입니다.


전북 임실군 출신인 정 전 이사장은 1983년 반도체장비 기업 '미래산업'을 창업해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켜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크고 작은 벤처기업을 세워 '벤처 대부'라는 별명과 막대한 재산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정 전 이사장은 평소에도 '유산은 독'이라는 신념을 강조했고 지금도 전세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이스트 측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뇌 인지과학' 연구에 기부금을 쓸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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