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교과서 환원 논란, 與 "채택해야" vs 野 "유신회귀"
입력 2014-01-10 11:43 

전국적으로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철회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가 국사 과목을 국정교과서 체제로 환원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국가적 통일성을 위해 역사교과서의 현행 체제에서 국정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교과서 채택은 '유신 교육으로 돌아가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교과서 논란으로 국민 혼란과 여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역사교과서는 국정교과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친일독재 미화 역사교과서인 교학사 교과서를 학생과 학부모가 집단 거부한 것은 집단 지성의 결과"라면서 "역사와 교육을 이념 논쟁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반발했다. 여야 간의 대립은 장외에서도 이어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과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논쟁을 벌였다. 김희정 의원이 "특정교과서를 채택한 학교에 외부세력이 압력을 넣어 번복하도록 한 것은 잘못된 일이며,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국정교과서도 함께 고민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기홍 의원은 "국정교과서 체제로 돌아가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자 유신교육으로 돌아가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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