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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장수비결-대본 논란에 PD 입열다…“결국은 ‘사람’”
입력 2014-01-10 09:40 
사진=MBC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4)가 밝힌 인기 비결은 ‘대본이 아닌 ‘사람이었다.

선혜윤 PD는 9일 오후 경기도 용인 우결마을 세트장에서 열린 ‘우결4의 기자간담회에서 오랫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과 최근 불거졌던 대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남녀 스타들이 가상의 결혼식을 올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우결은 지난 2008년 첫 방송 이후 2014년 현재까지 전파를 타며 MBC 대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오랜 시간동안 ‘우결이 방송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사람을 꼽은 선 PD는 종종 ‘우결4에 위기가 왔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 때마다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출연자 덕분인 것 같다. 같은 결혼이라고 해도 사람이 바뀌면 그 안에 스토리가 바뀌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KBS1 ‘전국 노래자랑와 같은 느낌으로 가길 원한다고 밝힌 선 PD는 ‘전국 노래자랑 역시 같은 포맷아래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와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지 않느냐. ‘우결 역시 새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10년이고 20년이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결의 위기론은 우리가 만드는 위기론이 아닌, 외부에서 저희를 흔드는 것”이라며 진심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내부적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이는 프로그램을 아껴주시고 믿음을 주시는 분들에게 대답할 수 있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약 6년이라는 시간동안 시청자를 만나온 ‘우결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신인 띄우기 논란, 식상함, 대본논란 등 각종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 중 가장 최근에 불거졌던 것은 대본 논란이다.

지난해 11월 한 누리꾼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우결 대본 증거라는 제목으로 태민과 손나은 커플의 방송분 곳곳에서 대본대로 할 것을 지시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출연자들이 방송 곳곳에 제작진이 부르는 대로 읽었을 뿐 아니라, 평소 스카이다이빙에 과감하게 도전할 정도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겨하던 태민이 방송에서는 번지점프를 두려워하는 성격으로 바뀌었고, 이는 대본이 존재한다는 것에 증거가 됐다. 이 같은 주장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한동안 ‘우결은 대본이 존재한다는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사진=MBC
대본 논란에 대해 선 PD는 ‘우결에 예능 대본은 있지만 드라마 대본같이 지문과 대사가 있는 대본은 없다”고 확고하게 선을 그었다. 선 PD는 대본이라고 해봤자 단지 스케줄 표 하나 뿐. 그것도 배우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운전해주는 매니저에게 전달해 준다”며 대부분의 리얼 버라이어티들은 가이드라인 상황만 주어진 예능대본, 가이드 대본이 있다. ‘우결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심지어 우리는 담당 PD가 촬영 들어가기 전에 상황을 설명하고 들어갈 뿐, 출연자들에게 가이드 대본도 주지 않는다”고 모든 상황들은 출연진이 만들 뿐, 인위적으로 꾸며진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출연 중인 가수 정준영은 ‘우결4 대본에 대해 가이드 라인이라는 것도 디테일하지 않다. 주소만 ?�던져주고 끝이다. 결국 벌어지는 모든 감정선은 우리 둘이 만드는 것”이라며 게다가 최근에는 정유미 누나의 개그감이 물이 올라서 내가 말을 많이 안 해도 재미있게 됐다. 실제로 TV를 보면 내가 말이 없어졌다”고 증언했다.

정준영과 함께 가상부부 활동을 하는 정유미 역시 대본이라고 하면 연기자들이 받는 그런 대본은 아니다. 디테일한 것은 없고 말 그대로 상황만 주어질 뿐, 어디를 가는지도 모를 경우가 많다. 우리는 모른 채 가서 거기서 출발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촬영하는 모든 것이 대본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렸다.

현재 ‘우결4는 이소연-윤한 부부, 정준영-정유미 부부와 함께 오는 11일 방송을 시작으로 새롭게 합류하는 우영-박세영 부부, 총 세 커플이 등장해 각기 다른 신혼생활을 보여줄 예정이다. ‘우결4는 매주 토요일 5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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