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재계약’ 매팅리 “다저스, 나에 대한 믿음을 느꼈다”
입력 2014-01-10 07:25 
돈 매팅리는 LA다저스 구단의 믿음을 느꼈고, 재계약에 합의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 김재호 특파원] 우여곡절 끝에 LA다저스와 재계약한 돈 매팅리 감독이 심경을 밝혔다.
매팅리는 10일(한국시간) 보도된 ‘ESPN L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을 돌아봤다. 그는 지난 9일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으로부터 2016년까지 계약 기간을 보장받았다.
나에게 지난 3년은 구단에게 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기간이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자리를 보장받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할 일을 하며 믿음을 얻는 것이 중요했다”며 지난 3년을 되돌아봤다.
매팅리는 지난 시즌 한때 지구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6월 이후 상승세를 타며 애리조나를 따돌리고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란타를 꺾었지만, 세인트루이스에게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승리했을 당시, 구단이 다음 시즌 계약 문제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아 절망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팀이 이뤄낸 성과가 자랑스러웠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못했지만, 최하위에서 1위로 뒤집은 것은 역사적인 일이었다”며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시즌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레임덕 상태로 몰아갔던 구단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냈던 그는 난 항상 사람들이 나를 원하고 믿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스탄 카스텐 사장, 마크 월터 구단주와 얘기를 나눴을 때 (그들이 나를 원하고 믿는다는 것을)바로 느꼈다”며 구단 운영진과의 대화에서 신뢰를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선수들은 우리가 누구고, 무엇을 위해 뛰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편안함을 느끼고, 자유롭게 하는 것은 좋다. 브라이언 윌슨이 턱수염을 길렀다고 그게 규율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엉성하고 규율이 없는 모습을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목표와 이를 이루기 위한 철학이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와의 인터뷰를 전한 ‘ESPN LA는 ‘프로스포츠에서는 구단주가 바뀌면 단장이나 감독을 그들의 사람으로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저스의 새 구단주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매팅리가 감독으로서 구단주의 신임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