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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공격+지키는 야구…롯데 재도약의 실마리
입력 2014-01-10 07:21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내걸었다. 비장함마저 느껴지는 우승을 이루기 위해 롯데는 어떤 해법을 내놓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8888577(포스트시즌 진출을 하지 못한 7년 간 순위)로 대변할 수 있는 암흑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66승 58패 4무로 승률 5할을 넘기고도 5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야심차게 시작한 시즌이지만 결과는 초라했던 것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흥행에도 참패했다. 가을야구의 단골손님이 됐을 때는 연평균 관중이 100만 이상이었지만 지난해는 77만 681명이 사직구장을 찾았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44%나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성적과 흥행이 저조했던 공통된 이유를 한 가지로 압축했다. 화끈한 공격력의 부재가 바로 그것이다. 2011시즌이 끝난 뒤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로 떠났고, 2012시즌이 끝난 뒤에는 톱타자 김주찬이 KIA로, 홍성흔이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한 것이 지난해 최대 고민이었다. 또한 화끈한 야구에 젖어있던 팬들도 타선의 답답함에 야구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들었다.
지난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서 최하진 대표이사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롯데 만의 팀 컬러를 갖자"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가 공격적인 행보로 강민호를 잔류시키고, 최준석을 잡아온 것도 최 대표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 하는 점이다.
하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수비를 간과할 수 없다. 최근 국내야구의 트랜드가 ‘수비와 ‘작전으로 바뀐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투수력은 문제없어 보인다. 롯데의 투수력은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경찰청에서 전역한 장원준의 복귀로 유먼-옥스프링-송승준과 함께 막강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모두 충분히 10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투수들이다. 문제는 야수진의 수비력. 김시진 감독은 지난해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도 야수진의 수비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지키는 야구를 통해 4강 이상을 도모하겠다”며 스프링캠프에서도 득점보다 실점을 줄이는데 주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화끈한 공격야구와 지키는 야구의 조화가 올해 롯데가 가야할 방향이다. 롯데의 올 시즌 목표도 우승이다. 우승을 통해 명문구단을 지향하겠다고 선언한 롯데의 행보도 올해 프로야구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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