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교과서 전환" vs "유신 회귀"
입력 2014-01-08 20:02  | 수정 2014-01-08 20:55
【 앵커멘트 】
교육부는 일부 학교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 철회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교과서 채택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국정교과서로의 전환을 두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선정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교학사 교과서.

이 교과서를 채택했던 학교들은 강한 항의에 부딪혔고, 전주 상산고를 비롯한 대부분은 결국 채택을 철회했습니다.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했다가 바꾼 학교들을 상대로 교육부가 특별조사를 벌여 "외압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나승일 / 교육부 차관
- "학교 구성원들이 증언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번복 내지는 취소 결정에 그만큼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자 여당은 아예 국정교과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불필요한 논란을 확대생산하면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국정교과서로 돌아가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도 이에 가세했습니다.

문 교육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사 교과서에 관한 한 국정이 어떤 면에서는 필요하지 않나 하는 발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교학사 교과서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거부당하자 국정교과서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민주당 의원
- "국정교과서 전환은 유신시대로의 회귀에 불과하며, 세계 선진국 중 국정교과서를 쓰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로의 전환을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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