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외교장관 회담, 북한엔 '강경' 일본엔 '침묵'
입력 2014-01-08 20:00  | 수정 2014-01-08 20:26
【 앵커멘트 】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이 워싱턴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함께 높였는데, 일본에 대해선 미국이 침묵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에 대한 한미 양국의 입장은 똑같이 단호했습니다.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 국무부 장관
-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확산에 대처하는 데 있어 '한치의 빛'도 들어올 틈 없이 단결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와 우경화 흐름에 대해서는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우리는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외교부 장관
- "본인은 역사 문제가 동북아 화해와 협력을 저해하는 요인임을 지적했고, 진정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그저 침묵으로만 일관했습니다.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일본과의 관계가 냉각되는 것에 대해 아무래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침묵 자체가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후텐마 기지 문제 해결이라는 선물을 받고도 일본에 대해 동조하지 않고 침묵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겁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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