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우인터·삼성證·현대百…`흙속의 진주`도 있네
입력 2014-01-08 17:33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4분기 어닝쇼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전망이 개선될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에프앤가이드가 3개 이상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조사 대상 코스피 상장사(147개) 가운데 직전 분기(2013년 3분기)와 전년(2012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종목은 35개(24%)에 그쳤다.
시가총액 100위 이내 종목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은 2012년 4분기 영업이익이 5억7000만원에서 작년 4분기에는 약 523억원으로 무려 90배가량(90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분기 미얀마 가스전 개발 수익으로 약 6000만달러 매출이 기대되면서 영업이익도 함께 뛰어오를 전망이다. 실적 개선 상위종목 톱10 가운데는 현대중공업, 만도, 한국타이어를 빼고는 주로 금융 통신 등 내수주라는 점이 눈에 띈다. 우리금융(532%) LG유플러스(118%) 삼성증권(76%) 대우증권(61%)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삼성증권은 전체적인 업황 부진 속에서 지난 2년 동안 진행된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해 4분기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은 1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직전 분기 대비 93.6% 오를 전망이다. 코엑스점 증축 효과로 지난해 12월 매출이 20% 신장됐고, 해외 명품패션 분야 성장률이 17%에 달했다.

4분기 실적 전망이 좋은 이들 종목 주가는 어떨까. 연초 불안한 장세 속에 이들 주가도 소폭 하락했지만 대체로 올해 코스피 지수 하락률(-2.6%)에 비해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작년 말 종가 대비 8일 기준으로 0.5% 떨어지는 데 그쳤고, 만도와 한국타이어는 3.2%와 4.1% 올랐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실적이 가장 중요한 만큼 4분기 영업이익 흐름을 보고 상승 종목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 이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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