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과천주공 재건축 속도 빨라진다
입력 2014-01-08 17:12  | 수정 2014-01-15 17:25
지난해 10월 삼성물산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한 과천주공 7-2단지 입구에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매경DB>
서울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청사역 인근 과천주공이 연말연초 재건축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1ㆍ2ㆍ6ㆍ7-1ㆍ7-2 등 5개 단지 재건축 조합 측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든 조합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8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과천주공 재건축단지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1단지다. 1단지는 지난해 8월 과천시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다.
1단지 조합 관계자는 "1~2월 중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고 5월까지는 인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1단지 조합 측은 올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하반기에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신청할 계획이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단지 전용면적 46㎡의 경우 지난해 1월 평균 시세가 5억5000만원이었지만 최근 5억7500만원까지 회복됐다.
규모가 가장 큰 2단지도 최근 속도에 불을 붙이고 있다. 2단지 조합은 지난달 24일 건축심의안을 과천시에 제출해 현재 건축심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상가 문제도 최근 원만하게 해결돼 건축심의만 떨어지면 1단지보다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2단지 조합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모두 마치고 연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규모가 작은 7-2단지도 최근 재건축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7-2단지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과천시에 건축심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7-2단지는 5개 재건축단지 중 유일하게 도급제로 추진되기 때문에 지분제를 선택한 다른 단지보다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6단지와 7-1단지는 상가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1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상가 주인들과의 마찰로 한 차례 인가가 취소됐다가 지난달 19일 다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 관계자는 "다음달 23일 시공사를 다시 선정할 계획"이라며 "3월까지 건축심의안을 신청하고 상반기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6단지는 최근 상가 문제 해결을 위해 상가협의회를 만들기로 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준강남 입지,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고려할 때 투자 대상으로 나쁘지 않지만 가격이 상승한다고 해도 전고점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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