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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샤벳, 진짜 섹시한 법을 찾았다…임시완 “대박 예감”
입력 2014-01-08 16:14  | 수정 2014-01-09 07:20
새 미니앨범 "비비비"를 8일 발표한 달샤벳이 쇼케이스 무대에 섰다(사진=유용석 기자)
'내 다리를 봐'라며 치마를 젖히던 걸그룹 달샤벳은 잠시 잊어도 좋다. 이번에도 정직한 승부는 아니지만 '꼼수'가 아닌 '전략'이다. 은근하지만 강렬했다. 벗지 않아도 충분히 섹시할 수 있는 방법을 달샤벳이 찾아냈다.
달샤벳(세리·아영·지율·우희·가은·수빈)은 8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비비비(B.B.B·Big baby baby)'와 수록곡 '너였나봐' 두 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관심이 집중된 점은 이들의 실제 본 무대였다. 티저 이미지 속 달샤벳은 시스루룩을 입고 욕조 속에 몸을 담갔다.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레깅스 혹은 핫팬츠를 입은 채 도발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 6일 컴백한 걸스데이를 비롯해 여러 걸그룹이 섹시 콘셉트를 내세운 터라 이들의 경쟁이 주목됐다.
하지만 달샤벳은 '너였나봐'로 쇼케이스 문을 열었다.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이다. 덥스텝 장르 드럼 사운드가 더해졌지만 애절한 멜로디가 중심이다. 달샤벳은 의자에 차분히 앉아 숨겨온 가창력을 뽐냈다.
새 미니앨범 "비비비"를 8일 발표한 달샤벳이 쇼케이스 무대에 섰다(사진=유용석 기자)
이어진 무대는 타이틀곡 '비비비'. 하얀색 스키니진과 재킷을 갈아입고 등장한 달샤벳은 그제야 본색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동작이 크지 않았다. 다만 중간 중간에 강렬한 '한 방'이 여럿 배치됐다. ▲골반을 크게 돌리는 동작 ▲자신의 치골(골반의 앞면을 구성하는 골조직)을 손으로 훑는 동작 ▲가슴 부위 옆쪽을 빙글빙글 돌리는 동작 ▲허리를 숙인 채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는 동작 등이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결코 과하지 않았다. 절제됐다. 세련됐다. 천박해 보이지 않았다. 뭇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 했다. 최근 일고 있는 선정성 논란에 대해 달샤벳은 "올해 들어 '섹시 대란'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다. 우리는 '섹시'보다 도도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 했다. 노출은 자제하는 대신 몸매 라인을 강조했다. 이 부분이 또 선정적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지만 무대에서 성숙된 모습을 통해 선입견을 깨겠다"고 자신했다.
달샤벳의 '비비비'는 히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신 나는 레트로 신스팝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변하는 남자의 모습을 철부지라는 뜻의 ‘빅 베이비(Big baby)'라고 표현했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특징이다. 달샤벳의 독특한 목소리와 감각적인 편곡이 돋보이는 노래다.
임시완이 새 미니앨범 "비비비"를 8일 발표한 달샤벳이 쇼케이스 무대에 참석해 그들을 응원했다(사진=유용석 기자)
한편 제국의아이들 광희가 이날 쇼케이스 사회를 맡았던 가운데 그의 동료 멤버이자 영화 '변호인'으로 주가 상승 중인 임시완이 깜짝 등장했다. 임시완은 "진짜 대박날 것 같다. 노래를 처음 들은 후 후렴구가 기억이 났다. 보통 후렴구가 잘 기억 나면 느낌이 온다. 정말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응원했다. 광희는 이에 "원래 (임)시완이가 입을 벌리고 걸그룹 무대를 보지 않는데 오늘은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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