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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정재영 "후배 현빈, 완벽주의자"
입력 2014-01-08 09:44 
배우 정재영은 영화 '플랜맨'을 끝낸 뒤 상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으로도 관객을 찾는다. 해병대를 전역한 배우 현빈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역린'은 조선 시대 왕위에 오른 정조의 암살을 둘러싸고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 살아야만 하는 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렸다. 극 중 현빈은 정조, 정재역은 왕의 서가를 관리하는 상책 갑수 역을 맡았다.
정재영은 현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어떻게 보면 아줌마 같은데, 이 친구는 남자가 봐도 남자더라고요. 이번이 처음 호흡을 맞춘 거라 뭐라고 다 평가를 할 순 없지만 대단한 친구인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죠. 연기해 온 거나, 행보를 봤을 때도 그렇고요. 연기할 때는 또 얼마나 완벽주의자인지…. 소문도 좋았는데 만나보니 역시 그 이상이었던 것 같아요. 저렇게 생겼으면 대충해도 될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더라고요. 책임감이 많은 것 같아요. 인내심도 강하고, 정말 어른스러워요."
정재영은 "옛날에 나도 열심히 했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현빈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난 아직도 철이 덜 든 것 같은데 현빈은 철이 꽉 들었다. 하여튼 비범하다"고 추어올렸다.
영화 속 두 사람의 '케미'가 기대된다고 하니 "정조와 내시가 무슨 케미가 있겠느냐"며 "형사나 다른 역할 할 때와는 달리 고개도 들지 못했다. 이제야 내시의 어려움을 알았다"고 말해 웃겼다.

정재영은 '플랜맨'에서 호흡을 맞춘 한지민에 대해서도 "예쁜데 성격까지 좋더라"고 칭찬했다. "여신"이라는 표현으로 외모는 물론, "꾸밈없고 털털하다"는 말로 성격 좋음을 전했다.
정재영은 "잘 되는 사람들은 분명 그 이유가 있다는 걸 열정 가득한 빈이나 지민이를 보면서 또 깨달은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9일 개봉하는 '플랜맨'은 1분 1초까지 계획대로 살아온 남자 정석이 계획에 없던 여자 소정을 만나 짝사랑에 빠진 뒤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인생'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정재영이 남자주인공 정석, 한지민이 여자주인공 소정을 연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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