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이산가족 상봉 제안 '침묵'…"준비는 끝났다"
입력 2014-01-08 07:00  | 수정 2014-01-08 08:03
【 앵커멘트 】
설을 전후해 지난해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시 열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북한은 일단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번에 선정된 상봉 대상자들에게 참석 의사를 묻는 등 상봉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 다음날인 어제(7일) 북측은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잠시 후인 오전 9시부터 판문점 연락 채널이 다시 가동되는데 오늘 중 북측의 입장 표명이 있을지 관심사입니다.

북측이 상봉에 동의한다고 해도 지난번처럼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역제안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 두 가지 문제를 분리해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지만, 상봉행사와 금강산 관광을 함께 제의해오더라도 별개로 분리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적십자사는 상봉 재개에 대비해 기존에 선발된 대상자들에게 참여 의사를 다시 묻느라 분주합니다.

- "어르신 요즘 추운데 건강 괜찮으세요? (아 괜찮지 뭐…. 언제쯤 될 것 같아요?) 저희가 확정되면 전화드릴 거거든요."

지난해 추석 확정된 대상자 96명 가운데 몇 달 새 건강 악화로 불참 의사를 밝힌 대상자가 있어 상봉 가능 인원은 90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정부는 생사확인 등의 절차가 불필요한 만큼 북측의 태도에 따라 설을 전후로 한 상봉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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