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반값 초등수학 참고서

대형마트에서 파는 홍삼.LED전구.보습세럼 등에 이어 참고서까지 '반값' 대열에 들어섰다.
이마트는 신학기 직전인 다음달 말까지 초등학교 학년별 수학 참고서 세트 3종을 9900원에 판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참고서는 초등수학 분야 강자인 기탄교육 시리즈다. 기탄 초등 '수학의 생명 뿌리.줄기'와 '문제은행 수학' 등 3종을 기존 낱개로 구입하면 모두 2만3500원이지만 이마트는 이를 42%나 싸게 팔기로 했다.
그동안 참고서는 도서정가제 제한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습지.참고서업체 간 '프리미엄 경쟁'으로 가격 낮추기가 쉽지 않았다.

이마트는 6개월 전부터 기탄교육 측과 사전협의를 진행해 참고서 세트 발간을 기획했으며 이번에 6만권을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판매가격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됐다.
김태윤 이마트 도서담당 바이어는 "신학기 참고서는 학기 초반 판매 시기가 지나면 각 유통채널별 재고 서적이 모두 출판사로 반품된다"며 "이번 사전 대량매입으로 출판사 부담도 줄이고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참고서를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마트는 이번 반값 참고서를 계기로 다른 인기 서적 시리즈도 사전기획.대량구매 전략을 바탕으로 조만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