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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 올림픽? 걱정 없어요”
입력 2014-01-05 16:47  | 수정 2014-01-05 16:50
"피겨 여왕" 김연아가 5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새 의상을 입고 프리 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를 선보인 뒤 미소짓고 있다. 사진(고양)=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현역 선수로 갖는 마지막 국내 고별 무대에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역대 피겨 여자 싱글 최고 점수 획득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컨디션을 정상급으로 끌어올리며 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혔다.
김연아는 5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제68회 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147.56점을 받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80.60점과 합산한 최종 합계 227.86점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여자 싱글 최고 점수인 228.56점에 불과 0.70점 모자란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에서 아쉽게 실수해 싱글로 처리된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그러나 빙상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김연아의 마지막 국내 무대를 환대했다.
모든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더블 악셀 실수가 머리에 맴도는 듯했다. 그러나 무결점에 가까운 연기는 작은 실수를 충분히 감출만 했다. 부상 복귀 후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소치 올림픽 최종 준비를 마쳤다.
김연아는 경기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웜업부터 편안하게 연기를 했다”면서 쉬운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그 부분 아쉽다”고 마지막 장면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먼저 내비쳤다. 이어 아쉽지만, 단순 실수였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대체로 만족한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 비공인 세계신기록(80.60점)을 세웠을 때와 마찬가지로 담담했다. 김연아는 어제 쇼트에서 점수를 많이 따놨기 때문에 (프리에서) 조금 실수 있었지만 잘했던 것 같다. 어제와 똑같이 국내대회이기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어 지난 대회보다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 그동안 정신이 많이 없었는데 그런 게 많이 좋아졌다. 한 달이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체력적, 기술적으로 보완점을 잘 챙겨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연아가 5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새 의상을 입고 프리 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를 연기하고 있다. 사진(고양)=옥영화 기자
김연아는 국내 고별 무대에 대해선 작년 종합선수권이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마지막 시즌 한국에서 하게 됐고 덩달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어 다행이다. 여기에 와주신 팬들, 또 못 오신 팬들 모두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김연아는 이제 정말 소치 올림픽 밖에 남지 않았다.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조금 더 부담을 덜고 마지막이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하겠다”며 소치 올림픽에 대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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