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진로 갈등 확산
입력 2007-01-04 20:47  | 수정 2007-01-05 07:59
전당대회 의제와 성격을 둘러싼 여당 내부의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당파와 사수파 모두 전당대회준비위 활동보다 각자 세규합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당 추진을 공식화한 김근태, 정동영 전현직 의장의 2선 후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준비위 두번째 회의.

예정 시간 7시 30분, 회의장은 취재진만 북적일 뿐 정작 준비위원은 아무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10여분이 지나서야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준비위라는 공식채널에 힘이 실리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견 조정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기간당원제 폐지는 분열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을 엿보입니다.

인터뷰 : 원혜영 / 열린우리당 전대준비위원장
-"전대준비위는 비대위 산하이므로 이미 결정된 사항 뒤집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다만 비대위 결정 사항 중 보완보충필요한 것은 보완할 수 있다."

사수파 의원들은 별도 모임을 열어 전당대회는 종래의 기간당원제 하에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주 / 열린우리당 의원(사수파)
- "당헌개정 소위는 이러한 제도적 결함 최대한 빨리 인정하고 보완하기 바란다. 그런 후에 당헌 다시 논의하자."

통합신당파도 정대철 고문을 중심으로 별도 모임을 열어 세 확산에 나섰습니다.

정 고문의 생일 자리이기도 한 모임 자리에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 6~7명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정동영 의장과 국민의 신당을 말했는데, 그런 기회가 온 것 같은데...) 덕담하는 자리다. 떡국먹고 환담하는 그런 자리 아니겠나?"

이런 가운데 신당 추진을 공식화한 김근태, 정동영 전현직 의장의 2선 후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기남 /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옛날 계보계파 정치로 돌아간다는 것은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에 위배된다."

이런 움직임은 신당파 내부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어 통합 주도권 다툼 양상입니다.

윤석정 / 기자
-"맥빠진 준비위 활동이 계속되면서, 사수파를 중심으로 전당대회 저지 움직임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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