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가 스마트폰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 개발사인 버즈빌에 30억원을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버즈빌이 서비스 중인 '허니스크린'은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광고와 컨텐츠를 제공하고 시청할 때마다 적립금을 제공하는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이다. 일본에서 '롯꾸조이(LockJoy)'라는 브랜드로 스마트폰 잠금화면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진출에 나섰으며 미국 구글 본사에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몹(Admob)'의 제휴를 담당하던 이지홍 매니저를 미국 법인장으로 영입했다.
이관우 버즈빌 대표는 네이버에 매각된 모바일 쿠폰 솔루션 업체 '이토프'와 뉴스저작권 관리 솔루션 업체 '포스트윙', 티켓몬스터에 약 100억원에 매각된 소셜커머스 서비스 '데일리픽'의 창업자다. 버즈빌의 주요 인력들도 데일리픽, 윙버스, 윙스푼 등의 창업 멤버이며 구글, NHN, 네오위즈, 티켓몬스터, 컴투스 등의 성장기에 주요 역할을 했던 인력들도 합류해 있다.
서일석 소프트뱅크벤처스 책임심사역은 "단순한 보상형 광고를 넘어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로 발전이 가능한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경험이 많은 경영진과 뛰어난 개발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관우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허니스크린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한, 일명 '카피캣'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중심인 한국에서 해당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1년 이상 치열하게 고민해온 만큼 글로벌 확장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호 공동대표도 "일본 시장을 경험해보니 해외 진출이 생각보다는 녹록하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들더라"며 "성급하게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철저한 현지화와 탄탄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한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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